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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환경 문제, 이제 스타트업이 답한다
기후위기, 미세플라스틱, 자원 고갈… 전 세계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의 행동 변화와 일상 속 실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속 가능한 소비'를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각광받는 것이 바로 **‘환경 스타트업’**입니다. 기존 대기업이 하지 못했던 빠르고 유연한 접근 방식으로 기술, 데이터, 디자인, 커뮤니티 기반의 해법을 제시하며 친환경 혁신을 이끌고 있는 주체들이 바로 스타트업입니다.
이 글에서는 환경과 소비의 접점을 고민하며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국내외 환경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통해,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소비를 돕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기술로 일상 소비를 바꾸는 스타트업
– 친환경,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기본
환경 스타트업은 기존의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보다 지속 가능하고 책임감 있는 소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의 소비 습관을 분석하고, 그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IoT(사물인터넷), 위치 기반 서비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소비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즉, 환경을 생각하면서도 일상의 불편함 없이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과거에는 친환경 행동이 어렵고 번거롭게 느껴졌다면, 이제는 앱을 켜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보다 쉽게 자원 절약, 재활용, 공유경제 등의 가치 있는 소비를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등장은 환경 보호가 특정인의 실천이나 캠페인 중심이 아닌, 모든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국내 사례: 오늘의분리수거
‘오늘의분리수거’는 재활용과 관련된 정보를 정확하고 실용적으로 제공하는 위치 기반의 모바일 앱 서비스입니다. 대한민국 내 지자체별 분리배출 기준은 서로 상이하기 때문에, 같은 제품도 지역에 따라 분리수거 방법이 달라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앱은 이러한 혼란을 줄이기 위해 사용자 GPS를 기반으로 해당 지자체의 기준을 자동 안내하며, 헷갈릴 수 있는 품목들은 이미지와 키워드 검색 기능을 통해 시각적·문자적 정보로 상세히 제공합니다.
또한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용자의 습관 형성을 유도하기 위한 ‘환경 미션’, 포인트 적립 시스템, 챌린지 달성 등 게임 요소(게이미피케이션)를 도입해 참여율과 지속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 연속으로 올바른 분리배출을 인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이 포인트는 친환경 제품 할인이나 기부로 전환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처럼 환경 교육과 실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한 구조는 특히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실제 사용자 수와 다운로드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중입니다.
✔ 해외 사례: Olio (영국)
영국에서 시작된 Olio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이웃 간의 자원을 순환시키는 데 중점을 둔 공유 플랫폼입니다. 사용자는 집에서 남은 음식,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 혹은 사놓고 먹지 않는 가공식품 등을 앱에 사진과 함께 등록하고, 주변 이웃이 이를 무료로 가져가도록 나눔을 실천하는 구조입니다. Olio는 단지 음식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화장품, 생활용품, 책, 식물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나눔’ 기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 모든 거래가 이웃 간 직접 연결된 커뮤니티 중심에서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앱은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음식과 물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Olio를 통해 공유된 음식물의 양만 해도 수천 톤에 달하며, 이는 수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예방하고, 수백만 리터의 물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더불어 Olio는 자원봉사자 기반의 ‘푸드 히어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내 음식점이나 마트의 남은 음식까지 수거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어, 기업·개인·지역 커뮤니티가 연결되는 대표적인 지속 가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환경 스타트업들은 이처럼 기존의 ‘불편한 친환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실천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정보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구조, 실천을 보상하거나 습관으로 만들도록 돕는 인터페이스는 소비자와 환경의 접점을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고, 친환경 소비를 ‘일상의 기본값’으로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술 기반의 환경 스타트업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강력한 실천 파트너로서, 소비와 지구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2. 플라스틱 대체 소재 &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스타트업
– 제품 자체가 환경을 생각한다
지속 가능한 소비는 단지 '덜 사는 것'만이 해답이 아닙니다. ‘무엇을 사느냐’ 역시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이에 따라 많은 스타트업들이 기존 소재를 대체하거나, 자원 순환이 가능한 구조로 제품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습니다.
✔ 국내 사례: 마린이노베이션
이 스타트업은 해조류 추출물(해초가루)을 활용해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기존의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용기를 대체할 수 있으며, 생분해가 가능하고 미세플라스틱 발생도 없는 소재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해조류 활용이라는 점에서 환경·해양 생태계 보호라는 이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해외 사례: Loop (미국)
Loop는 ‘돌려쓰는 쇼핑’을 콘셉트로 다회용 패키징 기반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을 운영합니다. 소비자는 평소처럼 쇼핑을 하지만, 배송되는 상품은 모두 재사용 가능한 용기에 담겨 있으며, 사용 후에는 회수되어 세척 후 재사용됩니다.
펩시, 네슬레, P&G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력해 순환경제 시스템을 유통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는 대표 모델입니다.이처럼 환경 스타트업은 소재 혁신, 생산 구조 개선, 리유저블 기반 설계 등을 통해 ‘상품을 사는 것 자체가 환경 실천이 되도록 하는 소비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3. 커뮤니티 기반으로 행동을 유도하는 스타트업
– 혼자 하는 실천보다 함께하는 습관
환경 실천은 혼자 하려면 어렵고, 같이 하면 즐겁고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에 착안해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 환경 행동을 확산시키는 환경 스타트업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앱, SNS, 로컬 네트워크를 통해 환경 실천을 생활화하는 구조를 만들어갑니다.
✔ 국내 사례: 트래쉬버스터즈
트래쉬버스터즈는 축제나 행사, 푸드트럭 행사장에서 일회용기 대신 다회용 식기를 대여·수거·세척·재공급하는 순환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고객은 사용 후 반납만 하면 되고, 업체는 개별 설비나 인건비 없이 간편하게 친환경 운영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행사=쓰레기’라는 공식을 깨는 새로운 행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 EcoCart (미국)
EcoCart는 온라인 쇼핑몰에 설치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으로, 소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탄소중립 옵션을 함께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사용자는 몇 센트의 추가 비용만으로 구매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를 상쇄하는 프로젝트에 자동 기부하게 되며, 이는 소비 행위가 곧 환경 행동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줍니다.이처럼 커뮤니티 중심의 환경 스타트업은 행동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환경 실천을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상으로 변화시키며,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스타트업이 만든 친환경의 일상화
지속 가능한 소비는 거창한 결심보다, 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작지만 의미 있는 선택을 통해 완성됩니다. 기술, 소재, 디자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타트업들의 도전은, 그런 선택을 좀 더 쉽게,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앱을 통해 음식을 공유하고, 공유 식기로 도시락을 먹고, 탄소를 상쇄하며 쇼핑을 합니다. 이 모든 변화는 거대 담론이 아닌, 스타트업이라는 작은 시작에서 비롯된 것들입니다.
앞으로도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모여, 친환경이 당연한 일상이 되는 사회를 앞당길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는 스타트업들에 주목해보세요. 그들이 만드는 변화가 곧, 우리가 살아갈 미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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